지난 2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연합)
카카오 관련주들이 김범주 창업주에 대한 사법 리스크 노출에도 방향성을 탐색하며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에게 중형을 구형했으나 오픈AI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정규 시장에서 전일 대비 -1300원(2.08%) 하락해 6만120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6만원 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를 만회하며 낙폭을 축소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2.84%), 카카오페이(-2.68%), 카카오게임즈(-2.59%)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9일 창업주인 카카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현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2023년 2월 경쟁사인 하이브가 SM 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나서자 이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카카오 그룹의 총수이자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 적법한 경쟁 방법이 있음을 보고 받았음에도 지속적으로 반대해 SM 엔터 인수를 지시했다"며 "범행 수익의 최종 귀속 주체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징역 15년형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최후 진술에서"카카오를 운영하면서 단 한번도 불법적으로 사익을 보려고 어떤 일을 도모한 적이 없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카카오의 준법 의식과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이슈로 인해 주가 조정이 있을 경우 추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 최대주주 구형 관련 이슈로 주가 조정시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를 제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와 강한 결합을 맺고 있는 오픈AI는 양사간 피드 및 자율형 에이전트에 기반한 광고 및 B2C 구독경제 성장으로 재무적 업사이드를 추구할 동기부여가 명확하다"며 "오픈AI가 프리미엄을 얹어서 카카오 지분을 취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선고 기일은 오는 10월 21일 오전 11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