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확장과 재생에너지 전력망 확대에 따른 광케이블 수요 증가가 대한광통신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광섬유, 광케이블 및 전력케이블 업체인 대한광통신은 최근 미국 매출 확대에 주력하면서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25일 이준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광통신의 주력 제품은 특수 전력 광케이블 OPGW로, 최근 미국 매출 확대 전략에 따라 Incab America를 인수해 현지 제조·판매 거점을 확보하고, OEM 활용 및 CAPEX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 확장과 재생에너지 전력망 확대로 인해 광케이블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메이저들이 제한된 CAPA를 데이터센터향에 우선 배분하고 있어 미국 내 OPGW 현지 생산기지를 보유한 대한광통신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

그는 "글로벌 탑티어 제조사들이 제한된 CAPA를 데이터센터향에 우선 배분하는 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OPGW와 ADSS 등 전력망용 특수 케이블 공급은 타이트해지고, 리드타임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점은 대한광통신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Incab America 인수를 통해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고 약 5% 수준의 미국 점유율을 중기적으로 1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수출 비중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집중에 따른 공급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를 기점으로 미국향 매출 확대, Incab America 연결 효과, 가격 사이클 반등이 맞물 리며 2026년 본격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면서 "미국 광섬유 가격은 유럽·중국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여 미국 시장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중국의 가격 반등은 글로벌 광섬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향 수주·출하 속도 ▲광섬유 판가 추이 ▲Incab America의 매출 증가 ▲신규 사업 방산용 레이저 모듈 매출의 연속성으로, 해당 지표의 개선이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