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많은 명대사와 패러디를 남기며 가장 핫한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스카이캐슬’. 드라마는 네 엄마의 각기 다른 교육방식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의 과열된 교육방식을 드라마라는 극적인 장치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많은 공감을 남겼다.
우리는 그동안 한국에서만 과열된 교육열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교육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대한민국과 같은 교육열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우리는 어쩌다가 헬리콥터 부모가 됐을까? 오늘날 교육은 더 완벽한 스펙을 만들기 위해 달리는 경쟁이 되었다.
모든 부모는 자녀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하지만 같은 목적 아래서 각기 다른 노력은 아주 다양하다.
마티아스 도프케 , 파브리지오 질리보티 지음/ 메디치미디어/ 20,700원
책에서는 자녀에 대한 교육 방식을 방임형, 허용형, 권위형, 독재형으로 나누고 지난 30년 간 일부 국가에서 권위형과 독재형이 혼합된 집약적 양육이 확산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들은 소득 불평등 지수의 나라별 차이와 시대에 따른 변화를 관찰하며 이 요인들과 부모들이 택하는 전반적인 양육방식 사이에 놀라운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녀에 대한 개별적인 욕망과 애정의 영역으로 치부되던 양육의 문제를 경제적 변화에 대한 부모의 합리적인 반응으로 설명하며 불평등한 세상에서 사랑과 돈, 그리고 자녀 교육과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실증 자료와 일화, 그리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의 흥미로운 양육 사례를 통해 ‘양육의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