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본사 전경(사진=종근당)
종근당이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모방해 만든 복제약을 뜻하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수 있어 기대가 모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의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CKD-701을 개발해왔다.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4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국내 시장 규모는 200억원 가량이다.
국내 시장에 비해 해외 시장 규모가 훨씬 크지만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SB11'의 글로벌 임상을 마치고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 시장 공략은 나중으로 미뤄놓고 종근당은 국내 시장을 우선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시밀러는 신약에 비해 소요되는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공 확률도 높아 신약 개발보다는 바이오시밀러에 도전하는 제약사가 많다. 그만큼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이 심하다.
다만 동일한 제품을 복제하는 일반 제네릭과 다르게 세포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개발이 쉬운 것만도 아니다. 때문에 제네릭 의약품처럼 오리지널에 비해 가격이 훨씬 낮게 책정되기도 힘들다. 가격 메리트가 없다면 오리지널을 두고 굳이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해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가격이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루센티스 1병 가격은 8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바이오시밀러의 장점을 내세워 국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종근당은 현재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임상 결과 자료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중이다. 허가 신청 시점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