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사업대표 예정자(왼쪽), 정항기 관리대표 예정자.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반기 실적도 벌써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주요 해외 플랜트 사업 매출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대우건설은 29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2조2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9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390억원으로 165.3% 늘었다.
대우건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697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뛰어넘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229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501억원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년 대비 분양사업 매출 증가, 베트남 THT 및 플랜트 부문 등의 해외 고수익 PJ 매출 반영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상반기 쌍끌이 기조 그대로..하반기 실적도 장밋빛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경영 실적을 견인한 국내 주택 사업과 해외 양질의 플랜트 사업이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3만5000여 가구 분양 목표치의 약 30% 물량을 상반기 중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둔촌주공, 장위10구역 등 대규모 단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둔춘주공 아파트는 총 1만2032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4786가구가 일반 분양 계획됐다. 장위10구역은 총 2004가구 중 1175가구 일반분양 몫이다.
해외 플랜트 사업은 나이지리아 액화전연가스(LNG) Train 7 플랜트 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공사 규모만 5조1811억원에 달하는 해당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40% 가량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기공식 개최 전부터 공사를 진행하면서 현재 공정률은 약 10%에 달한다.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알 포(Al Faw) 신항만 사업, 베트남 THT법인 등도 대우건설의 해외 매출 실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신규 수주 목표 달성에도 하반기 플랜트 사업 수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신규 수주 4조91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계획한 11조2000억원 가운데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약 44%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또 다른 나이지리아 플랜트 사업 수주가 하반기 예상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LNG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에서 플랜트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수주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