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MM)
HMM 노사의 마지막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이 결론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교섭 결렬이 아닌 중단으로 극적 타결 가능성은 열려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사가 이날 오후 2시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오후 11시경 양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로 마무리됐다. 협상테이블에는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자리했다.
그동안 사측은 임금 8% 인상, 성과급 500% 지급을 최종안으로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 25%인상과 성과급 1200% 지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양 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했다. 노조는 사측에게 많은 것을 양보하며 전향적인 제안을 내놨으나 산업은행과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는 2일 재개될 교섭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당장이라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지난 31일 육상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률 97.88%로 가결했다. 해원노조는 이보다 앞선 23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했다. 육상노조와 해운노조 양측 모두 파업 등 쟁의행위를 벌일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해상노조와 육상노조는 2일 오전 10시 30분 HMM육상노조 사무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투쟁 수위 등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의 구체적인 제시안도 기자회견에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수출기업이 적잖은 후폭풍에 시달릴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는 HMM이 약 3주간 파업한다면 이로 인한 피해액이 6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