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HMM 본사(사진=연합뉴스) HM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HMM은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맞게 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MM 노사는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HMM 본사에서 추가 임단협 교섭이 진행 중이다. 협상테이블에는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앉았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는 임금인상안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사측은 지난달 18일 임금 8% 인상과 성과급 500% 지급을 골자로 하는 최종안을 내놨다. 노측은 기본급 25% 인상과 1200% 성과급을 요구한 상태에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지난 31일 육상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률 97.88%로 가결했다. 해원노조는 이보다 앞선 23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했다. 육상노조와 해운노조 모두 언제든 파업 등 쟁의행위를 벌일 수 있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를 본다면 곧장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육상·해원 노조위원장들이 조합원에게 교섭 관련 전권을 위임받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동의 과정은 생략한다. HMM 관계자는 “현재 협상 분위기나 진행 과정 그리고 결과는 결국 교섭을 마치고 나서야 말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 사측은 열린자세로 임해달라고 말했으나 노조측과 사측이 이견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HMM 해원노조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선원은 노예가 아니다" "선원도 사람이다"와 같은 구호를 외치는 선상시위를 진행한다. HMM 해원노조는 부산신항과 신선대부두에서 이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두 차례 걸쳐 선상시위를 벌인다. 선상시위는 자정께 부산항에 정박한 모든 HMM 선박이 15초 간 기적을 울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소속 선박도 함께 한다.

HMM, 파업 갈림길 ‘운명의 날’…교섭 진행중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9.01 18:40 의견 0
서울 종로구 HMM 본사(사진=연합뉴스)

HMM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HMM은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맞게 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MM 노사는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HMM 본사에서 추가 임단협 교섭이 진행 중이다. 협상테이블에는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앉았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는 임금인상안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사측은 지난달 18일 임금 8% 인상과 성과급 500% 지급을 골자로 하는 최종안을 내놨다. 노측은 기본급 25% 인상과 1200% 성과급을 요구한 상태에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지난 31일 육상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률 97.88%로 가결했다. 해원노조는 이보다 앞선 23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했다. 육상노조와 해운노조 모두 언제든 파업 등 쟁의행위를 벌일 수 있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를 본다면 곧장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육상·해원 노조위원장들이 조합원에게 교섭 관련 전권을 위임받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동의 과정은 생략한다.

HMM 관계자는 “현재 협상 분위기나 진행 과정 그리고 결과는 결국 교섭을 마치고 나서야 말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 사측은 열린자세로 임해달라고 말했으나 노조측과 사측이 이견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HMM 해원노조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선원은 노예가 아니다" "선원도 사람이다"와 같은 구호를 외치는 선상시위를 진행한다. HMM 해원노조는 부산신항과 신선대부두에서 이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두 차례 걸쳐 선상시위를 벌인다. 선상시위는 자정께 부산항에 정박한 모든 HMM 선박이 15초 간 기적을 울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소속 선박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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