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이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 간 부광약품은 매출 대비 10% 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실적 개선에 힘써오고 있다. 여기에 대기업인 OCI와 결합한 시너지효과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행보를 시작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3억원과 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1%, 33.3%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한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의 CNS(중추신경계) 전문 바이오벤처로 지난 2014년 부광약품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콘테라파마는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로 인해 나타나는 이상운동증(LID)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 'JM-010'을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별도기준 부광약품 실적은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연결기준시 콘테라파마 실적이 매년 반영되면 저조하다. 콘테라파마는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가 아니고 투자금으로 R&D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광약품은 실적 향상을 위해 제약사의 본분인 R&D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별도기준)의 17%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72억원, 20202년 22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매출 대비 14.9%, 13.4%에 달한다.
현재 부광약품의 파이프라인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부광약품이 국내 독점 개발과 판매 권한을 가지고 있는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루라시돈은 최근 국내 임상3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으며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치료제는 북미시장에서 2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또한 부광약품은 자회사 다이나세라퓨틱스를 통해 항암제 'SOL-804'를 개발 중이다. SOL-804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 대한 기존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약점인 흡수율 및 음식물 영향을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개량신약이다. 1상 임상시험 결과 기존 치료제 대비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 및 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부광약품은 지난 3월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해 석유화학·태양광 전문기업 OCI에 지분을 매각하고 공동경영에 나섰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대기업인 OCI의 역량 및 자금력을 결합한 시너지효과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CI와 공동경영에 나선지 몇 달 되지 않아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사업 준비는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부광약품은 신제품 출시, 의약품 처방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처방이 늘면 매출이 증가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처방성장을 발판으로 하반기는 처방과 매출의 동시 상승을 기대한다”며 “향후 조현병 신약 루라시돈, 개량신약 SOL-804, 도입신약 오자넥스 크림 등의 신약 발매로 오리지널 품목을 확충하고 코프로모션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오미크론 확산으로 진해거담제를 포함한 호흡기 품목은 처방실적과 판매실적이 모두 성장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타세놀'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이 판매되며 많이 성장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