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3분기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성과로 체력을 입증했다. 여전한 브로커리지의 강자임을 확인한 데다가 기업금융(IB) 부문의 수수료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는 평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이어질 주주환원책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3분기 전년대비 4.4% 늘어난 2117억원의 지배 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거래대금 감소에도 해외주식/파생 중심으로 실적 방어하며 브로커리지수수료 손익(1319억원)을 기록했고 IB도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103.5% 증가한 48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주식 수수료는 시장의 분기 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35% 증가하면서 동기간 32% 증가했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위탁매매 의존도로 국내 증시/거래대금 관련 우려 높았으나 최근 국내 증시 둔화에도 해외 주식/파생 바탕으로 실적을 방어하는 모습이 나타난 만큼 변동성 관련 우려는 한결 낮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설 애널리스트는 "이익은 양호한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어려운 만큼 결산 배당 DPS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경상 이익 기준으로 주주환원 규모 산정할 때 DPS를 2024년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자사주 매입/규모가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0월 자사주 35만주를 매입 완료한 상태로 기보유분 70만주를 포함한 105만주를 내년 3월 중 소각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개로 2025년 중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발표도 예상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