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수요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 계속되는 고정비 부담 등으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KB증권은 14일 현대제철에 대해 "실적부진 속에서 규제에 의지해야 하는 현실 여건"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수정전 6782억원에서 4810억원으로 30% 가깝게 하향 조정했다. 이에 목표주가도 종전 3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또다시 떨어뜨렸다. 최용현 애널리스트는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생산량 감산이 나타나고 있고, 고정비(전력비 인상, 감산 영향)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익 추정치 하향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이 어려운 가운데 향후 '규제'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6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분기 대비 스프레드는 소폭 (5천원) 개선되겠지만 판가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 손실, 산업용 전력비 인상이 반영되면서 별도 부문 영업이익 149억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자회사의 경우 일회성 환급 이익으로 영업이익 619억원이 예상됐다. 올해 모멘텀으로는 3가지를 꼽았다. ① AD 규제 (후판, 열연강판), ② 중국 양회 (3월), ③ 하반기 국내 건설 경기 반등 가능성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AD 규제 관련해선 2월 중 후판 규제 관련 예비 판정, 열연 강판 관련 조사(6월 예비 판정 기대) 시작을 기대한다"며 "후판 규제의 경우 주요 수요처인 조선사의 보세 공장 등 우회 방법이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나, 열연 강판 반덤핑 규제는 유의미한 효과(2024년 중국/일본 수입량 350만톤)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미국 제철소 건립 이슈와 관련해선 단기적으로 부정적,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시장 확대, 캡티브 수요를 통한 성장성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재무적으로 현재 순차입금(3Q24 기준 8.5조원)을 감안할 때 캐펙스 투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애널픽] 현대제철, 올해 이익급감...기대할건 '규제'뿐

홍승훈 기자 승인 2025.01.14 17:04 의견 0


현대제철이 수요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 계속되는 고정비 부담 등으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KB증권은 14일 현대제철에 대해 "실적부진 속에서 규제에 의지해야 하는 현실 여건"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수정전 6782억원에서 4810억원으로 30% 가깝게 하향 조정했다. 이에 목표주가도 종전 3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또다시 떨어뜨렸다.

최용현 애널리스트는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생산량 감산이 나타나고 있고, 고정비(전력비 인상, 감산 영향)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익 추정치 하향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이 어려운 가운데 향후 '규제'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6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분기 대비 스프레드는 소폭 (5천원) 개선되겠지만 판가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 손실, 산업용 전력비 인상이 반영되면서 별도 부문 영업이익 149억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자회사의 경우 일회성 환급 이익으로 영업이익 619억원이 예상됐다.

올해 모멘텀으로는 3가지를 꼽았다. ① AD 규제 (후판, 열연강판), ② 중국 양회 (3월), ③ 하반기 국내 건설 경기 반등 가능성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AD 규제 관련해선 2월 중 후판 규제 관련 예비 판정, 열연 강판 관련 조사(6월 예비 판정 기대) 시작을 기대한다"며 "후판 규제의 경우 주요 수요처인 조선사의 보세 공장 등 우회 방법이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나, 열연 강판 반덤핑 규제는 유의미한 효과(2024년 중국/일본 수입량 350만톤)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미국 제철소 건립 이슈와 관련해선 단기적으로 부정적,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시장 확대, 캡티브 수요를 통한 성장성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재무적으로 현재 순차입금(3Q24 기준 8.5조원)을 감안할 때 캐펙스 투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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