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올투자증권)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다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다. 소통형 리더로 꼽히는 임 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다올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의 상처를 완벽히 씻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말 이사회를 통해 임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아이엠투자증권에서 처음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임 사장은 2018년 이후 한양증권에서 CEO로서 조직을 이끌어 왔다.
특히 임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2016년과 2017년 89억원, 61억원 수준이던 한양증권의 영업이익은 빠르게 개선되면서 2021년 1162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018년 2.4%에서 2023년 9.9%까지 퀀텀점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대다수 증권사들이 몸살을 앓았던 반면 한양증권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또 한번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회사 자기자본을 투자해 레버리지를 일으키지 않고 인수 주선 등에만 참여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한 덕분에 2023년 한양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 비중은 말 그대로 '제로'였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지난해 연간 실적 역시 전년대비 큰 폭의 개선을 이뤘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중심으로 짜여졌던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3년 4월 세일즈앤트레이딩(S&T)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이트레이닝본부와 이쿼티파생본부를 신설하는 등 수익원 확대에 집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올투자증권의 ROE는 지난해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임 대표가 한양증권에 재임한 6년동안 조직 문화부터 수익성 개선, 자본 증식 등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개선을 이뤄냈던 만큼 다올투자증권에 필요한 부분들을 잘 채워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