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치솟으면서 금에 투자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금현물ETF는 연일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에 잇따라 오르면서 또다른 효자 상품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 기준) 'ACE KRX금현물' ETF에 대한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418억4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전체 순매수 규모인 442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일별 거래에서도 'ACE KRX금현물' ETF는 개인 순매수 상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6일과 11일에는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태다.
올해 1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인 금 가격은 온스당 2900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ACE KRX금현물' ETF는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특히 금 투자 ETF 가운데 퇴직연금 계좌 내 투자가 가능한 유일한 ETF라는 점에서도 다양하게 투자에 활용 가능하다.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 7000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은 11일 현재 9613억원까지 불어났다. 이같은 추세대로면 이번 주중 1조원을넘어서면서 한투운용의 네번째 1조 ETF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1조원을 넘어서는 ETF는 'ACE미국30년국채액티브(H)(1조9547억1800만원), 'ACE미국S&P500'(1조88810억8500만원), 'ACE미국나스닥100(1조4044억4700만원)' 등 총 3개 상품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KRX 금현물 ETF는 선물형 상품과 달리 롤오버 비용이나 환헤지 비용이 들지 않고 환노출형 특성상 달러 상승에 따른 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확대가 금에 대한 수요 확대 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수 있어 자산배분 관점에서 꾸준히 담아갈 만한 상품"이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