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장(왼쪽부터)과 마크 프레이저 카잉가오라 도시개발사업 본부장, 원병철 KIND 사업개발본부장이 업무협약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뉴질랜드 주택 건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건설과 KIND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뉴질랜드 토지주택공사인 카잉가 오라(Kāinga Ora)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과 뉴질랜드 간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 정부 및 민간 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뉴질랜드의 대규모 주택 개발 프로젝트에서 투자와 건설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특히, 공공 이익을 증진하고 주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개발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 "친환경·스마트 기술로 뉴질랜드 주거문화 혁신"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재정 및 기술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KIND는 정보 검토를 통해 양국 간 협력 및 금융 계획을 수립하며, 카잉가 오라는 사업 관련 데이터 제공과 인허가 지원을 담당한다.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주택 건설 촉진에 앞장서고 있으며, 중소 규모의 저층 주택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대규모 중층(5층 이상) 개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주택 개발 사업에 마스터플랜 단계부터 참여하여 현지 주거 환경에 한국식 주거문화(K-Housing)를 접목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패널,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현대건설만의 독자적인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2022년 3월 신규 주택 허가 건수는 사상 최고치인 4,561건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에는 건축 허가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오클랜드 지역의 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만3939건을 기록했다. 이는 높은 이자율과 건축 자재 비용 상승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정부는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4년 4월에는 해외 건축 자재 제한 완화와 건축 동의서 간소화 등의 정책을 발표하여 건축 비용 절감과 주택 건설 촉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은 현대건설과 같은 해외 건설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글로벌 민관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구축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민관 협력의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도시 구축과 주거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뉴질랜드와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도시 개발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뉴질랜드 주택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한국식 주거문화를 현지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뉴질랜드의 주택 수요 증가와 정부의 건설 촉진 정책에 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
뉴질랜드 건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주택 수요 증가와 정부의 적극적인 건설 촉진 정책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높은 이자율, 건축 자재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등의 요인으로 인해 건축 허가 건수가 감소하는 등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통해 뉴질랜드 건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패널,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현대건설의 독자적인 기술과 한국식 주거문화를 접목한 주택 개발은 현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과 KIND, 카잉가 오라 간의 이번 협약은 뉴질랜드 주택 시장의 수요 증가와 정부의 건설 촉진 정책에 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뉴질랜드를 비롯한 글로벌 주택 건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