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폭락 중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코스피지수 역시 장 초반 5% 가깝게 폭락하며 출발했다.

7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 122포인트 내린 2343.44선까지 내려 앉았다. 코스닥지수도 3.9% 내리며 660.25포인트선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이 예외없이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4.4% 내리며 5만3600원대로 내려 앉았고 SK하이닉스도 6.7% 급락하며 17만원선을 이탈했다. 현대차는 -5.5%, 삼성바이오로직스 -5.5%, LG에너지솔루션 -3.1% 등이 모두 하락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07억원, 2765억원씩 순매도하면서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개인이 6455억원 이상 순매수세로 맞서고 있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590억원)과 기관(118억원)의 매도 폭탄 속 개인 홀로 660억원 가량 매수 포지션을 유지 중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지수가 5.5% 하락하고 S&P500지수가 6% 가깝게 폭락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충격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에 국내 증시는 지난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다시 충격에 출렁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환경에서 증시가 오르는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변화 유무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전망"이라면서 "시장은 관세 문제가 풀릴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단기에 너무 어려운 단계로 움직인 걸 감안하면 이를 되돌리기 위한 조치도 나올 수 있음을 고려해 문제가 해결될 상황도 완전히 배제하면 안 된다"며 "지금부터 실적 전망이 안정적인 민감주를 조금씩 저가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