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디지털 인프라 시공 역량 입증 (사진=DL건설)

DL건설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조성된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디지털 인프라 시공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DL건설은 18일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하고 kt cloud가 운영을 맡은 데이터센터를 2022년 6월 착공 이후 약 35개월 만인 2025년 5월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달 5일에는 컨테인먼트(Containment) 공정까지 마무리한 뒤 개소식이 진행됐다.

가산 AI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3만6501㎡(1만1042평),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의 대형 시설로 구축됐다. 총 수전용량 40MW, IT 용량 26MW를 확보해 고밀도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DL건설이 시공한 데이터센터 중 두 번째 사례다. 업계에서는 DL건설이 데이터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상징적 프로젝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공사에서는 협소한 부지 여건과 제한된 공사 기간을 고려해 Top-Down 공법이 적용됐다. DL건설은 골조 공정을 지하와 지상에서 병행해 공기를 단축했다. 외관 전면에는 금속 루버(Louver)를 활용해 서버랙(Server Rack)의 구조적 형상과 유사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후면부에는 일조량을 분석해 163.38k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상용 전력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발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DL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AI·클라우드·데이터 인프라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kt cloud와 체결한 데이터센터 개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통해 부지 발굴, 개발 사업, 시공 기술 협업 등을 이어가며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경기권에서도 또 다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L건설 관계자는 “가산 AI 데이터센터 준공은 DL건설이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향후 AI·클라우드 기반 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술력과 시공 경쟁력을 집약하고 미래 건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