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사진=시프트업)
게임사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이 코스피 상장을 하루 앞둔 가운데, 상장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프트업은 오는 1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6만원을 기준으로 할 때 3조4815억원에 달한다. 10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살며보면 시프트업은 크래프톤(13조 5527억원), 넷마블(5조 25억), 엔씨소프트(4조 2108억원)에 이어 시총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은 3조 582억원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2016년 첫 타이틀 모바일 수집형 RPG ‘데스티니 차일드’를 선보였다. 이후 2022년 11월 모바일 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지난 4월 PS5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선보이며 연달아 좋은 성적을 얻었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서비스는 종료했으나, 두 번째 타이틀 ‘니케’의 누적 매출은 올해 1분기 1조원을 넘긴 상태다. 서브컬처 게임 특성상 새로운 콘텐츠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매출이 치솟는 패턴을 반복하는 중이다. 10일 현재 ‘니케’는 국내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9위에 올라 있다.
세 번째 타이틀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이후 일본과 미국, 영국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누적 판매량은 100만장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며, 해외 평론 사이트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연매출 1686억원에 영업이익 111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660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출 215%, 영업이익은 508%가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니케’의 흥행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프트업은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 IP의 강화는 물론,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지난달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성공한 타이틀보다 중요한 건 ‘의도된 성공’, 혹은 ‘재현가능한 성공’인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시프트업은 성공 DNA를 가지고 있으며, 차기작에도 성공 DNA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