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IT와 바이오헬스 수요가 집중되면서 품목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 결과,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4% 늘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조업일수(-0.5일)를 감안한 일평균수출 또한 13.7%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및 환율 기저효과 등에 6.0% 증가했고, 무역흑자는 38억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G2 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EU가 반등했고 품목별로는 IT, 바이오헬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신한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수출(+11.1%)이 2개월 연속 10% 내외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B2B 성격의 AI 서버 투자와 연동된 IT 수요는 견조했으나 B2C 수요를 대변하는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대중국 수출(+8%)은 전월대비 증가세는 소폭 둔화됐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호조에도 철강과 화학 등이 부진했다. 대EU(+16.1%) 수출은 IT, 바이오헬스 수요에 힘입어 7개월 만에 증가 반전됐다. 중남미(+29.2%)는 30% 내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아세안(+1.7%)과 인도(+2.3%)는 수요가 둔화됐다. 신한 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 눈에 띈다. 김찬희 이코노미스트는 "IT와 바이오헬스 수요가 집중됐고 여타 품목 수요는 오히려 약화됐다"며 "빅테크 업체들의 AI 투자와 AI 기능 탑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이 맞물려 반도체(+38.7%)와 컴퓨터(+182.9%), 무선통신기기(+50.4%)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오헬스(+39%)는 선진국 바이오시밀러 신규제품 허가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됐고, 이외에 자동차와 일반기계, 철강, 석유제품 등 구경제 품목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김찬희 이코노미스트는 "8월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나 대외 수요의 전반적 회복보다 제품 경쟁력에 기반을 둔 일부 품목에 편중된 수출 호조였다"고 평가했다. 주력 수출품목 중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컴퓨터의 고성장세가 이어진 반면 석유, 철강, 기계, 자동차 등 구경제 품목의 부진이 지속됐다. 바이오헬스는 자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가 유지됐다. 그는 이어 "AI 산업과 관련된 구조적 IT 수요를 재확인했지만 전반적 재화 수요와 연동된 비 IT 수요 부진은 여전했다"며 "다만 AI와 연관된 구조적인 IT 수요가 유효해 4분기 수출 급랭보다는 점진적 피크아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픽] 8월 수출, IT 수요 지속...바이오헬스 고성장 '주목'

"4분기 수출, 급랭보단 점진적 피크아웃 무게"

홍승훈 기자 승인 2024.09.02 09:04 의견 0


지난 8월 IT와 바이오헬스 수요가 집중되면서 품목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 결과,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4% 늘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조업일수(-0.5일)를 감안한 일평균수출 또한 13.7%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및 환율 기저효과 등에 6.0% 증가했고, 무역흑자는 38억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G2 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EU가 반등했고 품목별로는 IT, 바이오헬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신한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수출(+11.1%)이 2개월 연속 10% 내외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B2B 성격의 AI 서버 투자와 연동된 IT 수요는 견조했으나 B2C 수요를 대변하는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대중국 수출(+8%)은 전월대비 증가세는 소폭 둔화됐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호조에도 철강과 화학 등이 부진했다. 대EU(+16.1%) 수출은 IT, 바이오헬스 수요에 힘입어 7개월 만에 증가 반전됐다. 중남미(+29.2%)는 30% 내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아세안(+1.7%)과 인도(+2.3%)는 수요가 둔화됐다.

신한 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 눈에 띈다. 김찬희 이코노미스트는 "IT와 바이오헬스 수요가 집중됐고 여타 품목 수요는 오히려 약화됐다"며 "빅테크 업체들의 AI 투자와 AI 기능 탑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이 맞물려 반도체(+38.7%)와 컴퓨터(+182.9%), 무선통신기기(+50.4%)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오헬스(+39%)는 선진국 바이오시밀러 신규제품 허가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됐고, 이외에 자동차와 일반기계, 철강, 석유제품 등 구경제 품목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김찬희 이코노미스트는 "8월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나 대외 수요의 전반적 회복보다 제품 경쟁력에 기반을 둔 일부 품목에 편중된 수출 호조였다"고 평가했다. 주력 수출품목 중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컴퓨터의 고성장세가 이어진 반면 석유, 철강, 기계, 자동차 등 구경제 품목의 부진이 지속됐다. 바이오헬스는 자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가 유지됐다.

그는 이어 "AI 산업과 관련된 구조적 IT 수요를 재확인했지만 전반적 재화 수요와 연동된 비 IT 수요 부진은 여전했다"며 "다만 AI와 연관된 구조적인 IT 수요가 유효해 4분기 수출 급랭보다는 점진적 피크아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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