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하면서,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조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본격적인 LCC업계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경영권을 두고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1대 주주인 예림당·티웨이홀딩스는 지분 29.74%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 대명소노(26.77%)와의 차이는 3.37%p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1월 항공업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티웨이항공에 경영개선 요구서를 발송한 바 있다. 이어 티웨이항공에 정기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포함한 9명을 티웨이항공 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해당 안건의 주요 골자다.

하지만 지난 17일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해당 의안 상정을 비롯해 주주명부 열람·등사 등 관련 가처분 신청을 모두 취하했다. 이어 18일 예림당과 경영권 매각 협상을 개시했다. 업계는 이번 협상이 예림당 측에서 대명소노그룹에 경영권을 넘길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한다.

지분 매입에 성공하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최대주주로 자리잡게 된다. 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 과반 확보라는 선결 과제를 해결한 셈이다. 이후 대명소노그룹은 오는 3월 주총부터 이사회에 진입, 본격적인 경영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뿐만 아니라 에어프레미아 인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중 11%를 약 581억 원에 인수했으며, 나머지 11%에 대한 콜옵션도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통해 향후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에 업계는 올해 국내 LCC업계의 재편이 3파전 구도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산하 LCC 3사(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가 합쳐진 통합 진에어,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한 대명소노, 현재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 순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대 주주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매각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