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용 의료관광이 증가 추세인 가운데 올해 관련시장이 레벨업하는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클래시스, 휴젤, 파마리서치 등 관련주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올투자증권은 24일 '피부에 투자하라' 보고서를 통해 2025년은 한국 미용 의료 관광이 레벨업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1348만명 중 10%가 의료 관광을 이용했다. 2018년 의료관광 소비금액에서 피부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했지만 2024년 49%를 돌파했다.

특히 성형외과 대비 낮은 리스크와 짧은 다운타임이 장점인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박종현, 이정우 애널리스트는 "외국대비 낮은 시술가 및 시술 선택폭을 기반으로 국내 미용 의료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2027년에 이르러 국내를 방문하는 의료 관광객은 440만명 가량으로 2024년 의료 관광객수 대비 6배 늘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의료 관광객 수가 늘면서 국내 의료 관광 시장 또한 연평균 4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까지 국내 미용 의료기기 업종 성장을 이끈 건 내수 소비 및 해외 현지 판매였다면 올해부터 의료 관광에서의 매출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다올투자증권은 한한령 해제 수혜 종목군으로 미용 의료기기 업종을 제시했다. 박종현 애널리스트는 "계엄 사태 영향으로 올해 1월 인천공항 도착 국제선 여객수와 의료관광 소비금액은 MoM 감소세를 보였다"며 "1월과 2월 일평균 여객수는 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8% 증가했다. 여행 성수기 도입으로 3월부터 MoM 관광객 증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해답도 내놨다. 이정우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고민은 갈더마(Galderma)의 밸류에이션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며 "작년 3월 상장한 갈더마 대표 미용 의료 기업으로 2025E PER이 45배를 초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은 Galderma를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보임에도 20배 중후반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거버넌스와 ROE를 감안한다면 저평가 받을 필요 없다는 게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의 판단이다.

이에 다올투자증권은 MS 1위 기업군 클래시스(BUY, TP 7.2만원)를 비롯해 휴젤(BUY, TP 45만원), 파마리서치(BUY, TP 39만원)과 함께, 턴어라운드 기업군으로 원텍(BUY, TP 1만원)과 엘앤씨바이오(Not Rated)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