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모로코 고속철도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내서도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현대차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모로코 고속철도 수주에 따른 레인 솔루션 부문의 실적 정상화 기대감, 폴란드 및 루마니아 추가 수주 기대감이 유효하다"면서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종전 8만7000원에서 11만4000원으로 2주만에 끌어올렸다.

앞서 해외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모로코 철도 확장 프로젝트에 현대로템이 150대의 열차를 인도하는 최종 계약 수주가 임박했다. 모로코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2030년 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고속철 18량, 준고속철 40량, 도시간 전동차 60량, 도시내 메트로 50량 도입 등 고속철 및 전동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약 5조원이며 이 중 고속철 사업은 Alstom이 18량을 지난해 수주했다.

이에 대해 곽민정 애널리스트는 "모로코는 전통적으로 Alstom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시장이었으나, 모로코 정부의 전략적 파트너십 우선순위에 현대로템이 부합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향후 아프리카 지역내 철도 인프라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레일솔루션 부문 수주잔고는 14조원으로,이번 모로코 철도 사업 이후 수주잔고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방산부문에선 NATO 방위비 지출 확대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고 있으며, 덴마크는 지난 19일 2025~2026년 방위비를 GDP 대비 3%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K-방산 수출 모멘텀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노후화된 장갑차를 대체하려고 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곽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폴란드 2차 K2 계약이 예상되며 중동과 동유럽에서의 K2 전차에 대한 수요가 확대 기조에 있어 향후 수출 기대감 역시 유효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