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폭발적인 수주 잔고 증가를 보였던 선익시스템이 올해도 지속적인 수주 모멘텀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선익시스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18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공개된 수주잔고로 인해 선익시스템을 둘러싼 8.6세대 증착 장비 단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며 "현 주가에서는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추가 수주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봤다.

지난 4분기 말 기준 선익시스템의 수주잔고는 5280억원(전년대비 644.3% 증가)으로, 전년 말 대비 7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작년 중순 수주에 성공했으나 당시 반영되지 않았던 BOE향 8.6세대 증착 장비 수주 금액이 이번 수주잔고에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선익시스템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고단가·고기술력이 요구되는 증착 장비의 수주가 일회성이 아닌 단발성이 아닌 지속성이 있는 수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투자를 발표한 Visionox는 장비 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 내 관련 의사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올해 말부터 2026년 초 사이 일부 중화권 패널 업체들의 추가 투자 발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내 고객사의 경우, 2028~2029년 OLED 맥북 에어 출시 일정을 고려할 때, 내년 중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와 별도로, 중국 고객사향 OLEDoS 추가 수주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어, 상반기 내 또 다른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선익시스템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