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식각장비업체 브이엠의 성장이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K증권은 18일 브이엠에 대해 "SK하이닉스의 1b 신규 투자 확대와 더불어 공정 장비 내 점유율 상승이 2026년까지 유효한 성장 스토리"라면서 연간 매출액을 올해 1190억원에서 1760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WFE의 연간 시장 규모는 1070억 달러 수준으로 공정 장비별로는 Litho와 Etching 시장이 가장 크다. 하지만 두 시장 모두 오랜 기간 미국, 일본, 유럽 업체가 오랜 기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는 사실상 부재하다시피했다. 하지만 국산화 노력과 함께 식각 장비 시장에서 브이엠을 중심으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

식각 장비 시장은 플라즈마 형성 방식에 따라 ICP, CCP, Microwave 등으로 나뉜다. 브이엠이 영위하는 영역은 ICP계로 Poly-Si, Metal이 주요 타깃이다. 현재 ICP는 CCP에 비해 부가가치는 낮지만 시장 규모는 더 크며, CCP 대응 식각 장비도 개발 중에 있다.

이동주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주요 벤더로 고객사 식각 공정 점유율이 기존 8%에서 5X 기준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비 출하 기준으로는 12% 수준이며, 공정 추가 확보를 위한 테스트가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fab에서의 단위 투자당 매출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M15X의 Design CAPA가 90K/m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안정적인 실적 성장 사이클이 예상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해외 IDM 업체향 진입도 기대된다"며 "비메모리 최선단 노드 대응용으로 추정되며, 해당 업체의 투자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형성되면서 브이엠 역시 하반기 양산 진입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