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I저축은행
일본기업인 SBI저축은행이 ‘보이콧 재팬’ 운동에도 끄떡없는 자신감을 보이며 올해 역시 상반기 순이익 1089억원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보이콧재팬’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 기업인 SBI저축은행과 기타오요시타카 회장의 극우 발언이 다시 회자되는 등 SBI저축은행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일어나는 분위기다.
2016년 SBI저축은행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의 극우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 교과서에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극우적으로 기술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라는 글을 적었다. 뿐만 아니라 “아사히신문이 위안부 강제성을 보도한 것은 중대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SBI저축은행의 모기업인 SBI홀딩스가 극우 사이트인 ‘서치나’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서치나’는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들이 다수 게시되는 일본 내 극우사이트다.
이런 사실이 회자되면서 인터넷상에는 SBI저축은행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일본 기업이었나요? 일본 회사에 돈을 맡길 이유는 없죠”라며 특판을 통해 가입한 적금 해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보이콧 재팬’ 운동이 막 시작된 지난 7월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 적금을 판매해 2시간 만에 완판했다. 이에 따른 2차 판매 이벤트로 6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SBI저축은행 모바일 뱅킹 '사이다뱅크'에서 입출금통장을 개설한 고객을 상대로 5000명 추첨을 통해 똑같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반일감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적금 금리로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SBI저축은행. 그러나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로 이 같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판매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10% 금리혜택의 납입액은 월 최대 10만원에 계약기간은 1년으로 실익이 낮은 상황에서 미끼성 상품으로 고객몰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SBI저축은행을 운영하는 SBI그룹은 일본의 투자금융회사다.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만 순이익이 800억 원에 달한다. 이 돈도 고스란히 일본으로 넘어갔다. SBI는 이름만 저축은행이지 중요 대출상품은 연 20%가 넘어 여느 대부업체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국내 진출 후 1위로 올라선 SBI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089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SBI홀딩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19%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자산 규모 7조6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당기순이익도 약 131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