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최근 대주주의 지분 매입 효과로 우상향세를 연출 중이다. 수급에 의한 효과가 클 수밖에 없지만 이로 인한 밸류에이션 고평가 상태를 정당화하기 어렵고 향후에도 이같은 행보가 지속될지 역시 불투명하다는 점에 미뤄봤을 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8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아리송한 대주주의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300원에서 5100원으로 상향하면서도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시를 통해 지난달 28일 이후 23만739주의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꾸준히 생명 주식에 대한 매입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이후 총 10차례에 걸친 지분 매입으로 9월 당시 8.95%였던 미래에셋운용의 생명 보유 지분율은 10.7%까지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올해 네차례의 지분변동 공시를 통해 보유 지분율이 기존 47.59%에서 10월말 기준 53.28%까지 늘어났다고 알렸다. 현재 미래에셋생명 대주주(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컨설팅 등)의 전환우선주 포함 지분율은 2022년말 43%에서 6일 현재 48%로 확대됐으며 자사주(34%)까지 포함하면 82%에 이르는 상황. 지속적인 대주주 지분 매입이 이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상장폐지를 통한 완전자회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사측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상향과 관련해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도 할인율은 기존 60%에서 40%로 축소하였으며, 할인율 축소는 대주주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에 기인한다"며 "대주주 매입 이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 안팎에 머물렀던 미래에셋생명은 수급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으며(‘24E PER 미래에셋생명 4.6배 vs 한화생명 2.9배, 동양생명 3.0배) ▲현 시점에서는 배당 매력도 높지 않고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일 뿐 자사주 매입같은 주주환원과는 무관한데다 현재로서는 이 이벤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경쟁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뚜렷한 신계약 개선과 CSM 증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아직까지 둘 다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애널픽] 대주주의 아리송한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

수급 효과로 주가 상승 영향 커...밸류에이션 등 매력도 낮아
투자의견 '보유'..."뚜렷한 증거 필요해"

박민선 기자 승인 2023.12.08 08:39 의견 0
(사진=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최근 대주주의 지분 매입 효과로 우상향세를 연출 중이다. 수급에 의한 효과가 클 수밖에 없지만 이로 인한 밸류에이션 고평가 상태를 정당화하기 어렵고 향후에도 이같은 행보가 지속될지 역시 불투명하다는 점에 미뤄봤을 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8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아리송한 대주주의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300원에서 5100원으로 상향하면서도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시를 통해 지난달 28일 이후 23만739주의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꾸준히 생명 주식에 대한 매입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이후 총 10차례에 걸친 지분 매입으로 9월 당시 8.95%였던 미래에셋운용의 생명 보유 지분율은 10.7%까지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올해 네차례의 지분변동 공시를 통해 보유 지분율이 기존 47.59%에서 10월말 기준 53.28%까지 늘어났다고 알렸다.

현재 미래에셋생명 대주주(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컨설팅 등)의 전환우선주 포함 지분율은 2022년말 43%에서 6일 현재 48%로 확대됐으며 자사주(34%)까지 포함하면 82%에 이르는 상황.

지속적인 대주주 지분 매입이 이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상장폐지를 통한 완전자회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사측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상향과 관련해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도 할인율은 기존 60%에서 40%로 축소하였으며, 할인율 축소는 대주주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에 기인한다"며 "대주주 매입 이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 안팎에 머물렀던 미래에셋생명은 수급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으며(‘24E PER 미래에셋생명 4.6배 vs 한화생명 2.9배, 동양생명 3.0배) ▲현 시점에서는 배당 매력도 높지 않고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일 뿐 자사주 매입같은 주주환원과는 무관한데다 현재로서는 이 이벤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경쟁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뚜렷한 신계약 개선과 CSM 증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아직까지 둘 다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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