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연합뉴스


부산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화재 진압 총동원령을 내렸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화재 현장은 올해 상반기 개관을 앞둔 최고급 별장형 리조트 공사장이었다. 시공사는 부산의 건설기업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로, 2022년 4월부터 4만128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 3개 동을 짓고 있었다. 불은 3개 건물 중 한 건물의 1층 내부 적재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사인 반얀트리 홀딩스는 태국 등 22개국에서 48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면서 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에 나섰고, 낮 12시쯤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사고 현장에는 수 백명의 근로자가 작업 중이었고, 건물 옥상으로 대피한 14명은 소방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사고 인지 직후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최 대행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색 구조에 만전을 기하되,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