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시점(3월31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매도 이후 한국 증시는 어떤 변화를 보일까. 하나증권은 27일 '3월 증시전망' 보고서를 내고 무엇보다 외국인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지난 2021년 5월 공매도금지 해제이후 외국인 순매수 기업들의 한달 평균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 전망의 근거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5월초 공매도금지 해제 이후 외국인 순매수 기업들의 1개월후 평균 주가수익률은 7.1%, 3개월후 8.6% 수준이다. 외국인 순매도 기업들의 1 개월후 평균 주가수익률인 4.2%, 3개월후 1.5%보다 높다.

이에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이 과연 어떤 기업들을 사들였을까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①공매도 금지기간 중 외국인 보유비율 축소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②PBR이나 PER이 상대적으로 낮고, ③ROE가 상대적으로 높고, ④순이익추정치가 상향조정된 기업들로 요약됐다.

2022년 이후 외국인 보유비율이 줄어든 저밸류에이션 대표적인 기업들로는 삼성전자, POSCO홀딩스, LG화학, LG생활건강. 두산밥캣, CJ제일제당, 삼성E&A, CJ ENM이 꼽혔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많을땐 58.8%까지 올랐지만 현재 52.9%까지 내려왔다. POSCO홀딩스와 LG화학, LG생활건강의 경우 50% 안팎의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30% 내외까지 떨어진 상태다.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떨어진 기업 중에서 ROE 상승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SK이노베이션, HD현대미포, 엔씨소프트, 금호석유 등이 꼽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94%의 ROE가 올해 2.22%대로, HD현대미포는 4%대에서 10%대로, 엔씨소프트의 경우 1.04%-5.42%로 예상됐다.

순이익 추정치 상승기업으로는 NAVER, HMM, 리노공업, JYP 등이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