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화투자증권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BNK금융의 경우 일회성 요인으로 '어닝 쇼크'가 예상되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은행업종 1분기 실적 분석 리포트에서 "일회성 충당금에 의해 이익 컨센서스를 10% 이상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지주 2사를 제외하면 손익은 모두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BNK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851억원으로, 전년 동기(2495억원)에 비해 25.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2178억원)에 비해서도 15% 낮다.
어닝 쇼크의 주된 요인은 비경상적 대손충당금이다. 지난 2월 발생한 '부산 반얀트리 화재'와 관련해 시공사인 삼정기업의 추가 충당금이 200억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금양 관련 충당금이 250억원 반영된 결과다.
JB금융지주 역시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1636억원으로, 전년 동기(1732억원)보다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PF 추가 충당금 90억원대 등 비경상적 충당금이 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2개 금융지주를 제외하면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그는 "낮은 성장 의지에 힘입어 대부분 은행의 NIM이 전분기 대비 선방했다"며 연간 마진 하락폭을 대부분 1분기에 반영할 것이란 자신의 기존 전망이 틀렸음을 시인했다.
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실적보다 환경이 중요해 보인다며 밸류업 정책이 시행되기 직전인 2023년 말 PBR을 바닥으로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감안해 일부사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면서도 "리스크가 겹친다 한들 은행주의 가치를 제고시킨 선진적 자본정책이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며 저점 설정 배경을 전했다.
업종 내 톱픽 종목으로는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DGB금융지주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