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재 삼성물산 신성장사업본부장(부사장)이 10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 갤러리 '2024 바인드 프리미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새 빌딩 플랫폼 '바인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다보면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이 있을까 우려되지만 기존에 파편화된 서비스들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한데 묶는 플랫폼 사업으로 사용자들에게 비용, 편의 측면에서 효율적인 부분도 있고 상생하는 차원" 삼성물산 빌딩솔루션 사업팀 전혜문 팀장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 갤러리에서 진행한 '2024 바인드 프리미어 쇼케이스' 행사를 마친 뒤 기자와의 질의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전 팀장의 답변은 이날 공개된 빌딩 플랫폼 '바인드'의 궁극적 목표와 맞닿아 있습니다. 바인드는 '고객과 사용자,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빌딩'의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 발전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이라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입니다. 전 팀장의 답변도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삼성물산의 플랫폼 사업 진출이 독점 보다는 상생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날 최영재 삼성물산 신성장사업본부장(부사장)은 '바인드'를 소개하면서 "인류의 미래 도시 환경을 창조하겠다는 비전 아래서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미래 사업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사업본부장(상무)은 "그동안의 빌딩은 대부분 관리자 위주로 운영이 돼 왔다"면서 "빌딩에서 생활하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각종 기술이 적용된 기기와 서비스 솔루션 빌딩 내 공간을 자유롭게 연결하고 사용자 개인에 맞춰 스스로 최적화되는 AI가 결합된 자신만의 빌딩 라이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인드를 통해 사람들의 삶과 어울려 진화하는 빌딩의 가치를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물산 빌딩솔루션 사업팀 전혜문 팀장.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혁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 도시 수요의 선제적 대응과 더불어 플랫폼 이용자들의 삶의 질 향상, 이를 통한 지속가능발전의 길까지 모색하겠다는 겁니다. 삼성물산이 그동안 제시한 지속가능발전은 태양광 발전, 모듈러 발전 등 건설 하드웨어 측면에 초점을 맞췄 던 것과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간 셈입니다. 바인드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축 빌딩은 물론 구축 빌딩에도 플랫폼 적용을 통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 나섭니다. 구체적으로 각 빌딩 이용자의 권한 설정 부분부터 차별화를 내세웁니다. 그동안 관리자에 초점을 맞췄던 빌딩 운영에서 빌딩 내 상가를 이용하는 가게 주인이나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장, 직원 등 이들에게 각각의 별도의 권한을 따로 부여하는 게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자동화 및 지능화 기술로 근무환경 모니터링 관리, 주차 정보 현황 확인, 스마트 출입, 회의실 예약, 빌딩 내 상가 주문과 결제 등 총 109개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과 대화형, 3D 디지털트윈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등 3종의 인터페이스도 마련했습니다. 쇼케이스 이후 아직은 정식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바인드 앱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시연도 이뤄졌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소모임입니다. 이용자들이 공통의 관심사와 의지가 있다면 관련 주제로 서로가 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지요. 조혜정 DxP사업본부장.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의 플랫폼 사업 확장의 또다른 축은 '홈닉'입니다. 바인드가 상업용 빌딩에 적용된다면 홈닉은 주거공간인 아파트 단지에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지난해 출시한 홈닉은 올해 '2.0' 진화를 선언하면서 확장성을 강조했습니다. 개별 세대의 맞춤형 서비스 개발과 더불어 구축 단지, 삼성물산의 주거 브랜드인 래미안이 아닌 단지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진화했습니다. 홈닉은 출시 초기 단계에서부터 소수 특정 단지만이 아닌 전국 어떤 아파트에서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로 개발됐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입니다. 주거 공간과 업무용 빌딩 공간의 생활상은 다르지만 결국 인간이 일정하게 머물며 활동하는 장소라는 점은 일치합니다. 홈닉과 바인드의 유기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한 삶의 지속가능발전이 삼성물산 라이프 솔루션 제공 플랫폼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단계인 셈입니다. 최영재 신성장사업본부장은 "자연과 공간, 인간 세 가지 핵심 니즈를 분석해 솔루션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특히 인간 부분은 주택과 빌딩 공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편리한 삶을 위한 라이프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삼성물산이 새롭게 추구하는 라이프 플랫폼은 주거와 오피스 공간에서 편리한 서비스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두 플랫폼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한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면서 "삼성물산은 하드웨어 건설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최영재 신성장사업본부장(왼쪽)과 조혜정 DxP사업본부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삼성물산의 두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는 지속가능발전이지만 결국에는 수익성을 놓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당장의 수익 기대는 어렵습니다. 삼성물산이 내놓은 라이프 플랫폼이 지속가능발전과 돈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지 여부는 추후에 판가름이 날 것 같습니다. 최 본부장은 "플랫폼 사업이라는 게 단기간에 투자 금액을 회수하기 어려운 비즈니스"라면서 "다만 스마트시티 관련한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겠으나 단순한 하드웨어 제공 매출보다는 파생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 여기서 만들어지는 데이터 활용 포텐셜 등을 보고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혜정 DxP사업본부장은 "5년 안에는 적어도 국내에서 500개 이상의 빌딩에 바인드를 접목하겠다는 목표"라면서 "신축 빌딩은 설계부터 호흡을 맞춰 들어가겠지만 빌딩 건설이 3~4년 걸리기 때문에 동시에 기축 빌딩에도 상황과 수준에 맞게 솔루션을 제시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뷰파인더] 코너는 국내 기업의 이슈와 전략을 조금 더 실감나게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현재의 기업 전략을 이해하려면 기업의 발자취, 그간의 경영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기업 CEO와 대주주에 대한 평가도 있어야겠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성과 미래를 입체적으로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삼성물산, '바인드'·'홈닉' 플랫폼에서 지속가능발전 찾는다 [뷰파인더]

'2024 바인드 프리미어 쇼케이스' 행사 진행
빌딩 플랫폼 '바인드', 주거 플랫폼 '홈닉'의 유기적 연결로 삶의 질 향상 도모
하드웨어 건설 외에 소프트웨어 제공자로 지속가능발전 모색

정지수 기자 승인 2024.10.11 11:38 의견 0
최영재 삼성물산 신성장사업본부장(부사장)이 10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 갤러리 '2024 바인드 프리미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새 빌딩 플랫폼 '바인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다보면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이 있을까 우려되지만 기존에 파편화된 서비스들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한데 묶는 플랫폼 사업으로 사용자들에게 비용, 편의 측면에서 효율적인 부분도 있고 상생하는 차원"

삼성물산 빌딩솔루션 사업팀 전혜문 팀장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 갤러리에서 진행한 '2024 바인드 프리미어 쇼케이스' 행사를 마친 뒤 기자와의 질의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전 팀장의 답변은 이날 공개된 빌딩 플랫폼 '바인드'의 궁극적 목표와 맞닿아 있습니다. 바인드는 '고객과 사용자,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빌딩'의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 발전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이라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입니다. 전 팀장의 답변도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삼성물산의 플랫폼 사업 진출이 독점 보다는 상생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날 최영재 삼성물산 신성장사업본부장(부사장)은 '바인드'를 소개하면서 "인류의 미래 도시 환경을 창조하겠다는 비전 아래서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미래 사업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사업본부장(상무)은 "그동안의 빌딩은 대부분 관리자 위주로 운영이 돼 왔다"면서 "빌딩에서 생활하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각종 기술이 적용된 기기와 서비스 솔루션 빌딩 내 공간을 자유롭게 연결하고 사용자 개인에 맞춰 스스로 최적화되는 AI가 결합된 자신만의 빌딩 라이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인드를 통해 사람들의 삶과 어울려 진화하는 빌딩의 가치를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물산 빌딩솔루션 사업팀 전혜문 팀장.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혁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 도시 수요의 선제적 대응과 더불어 플랫폼 이용자들의 삶의 질 향상, 이를 통한 지속가능발전의 길까지 모색하겠다는 겁니다. 삼성물산이 그동안 제시한 지속가능발전은 태양광 발전, 모듈러 발전 등 건설 하드웨어 측면에 초점을 맞췄 던 것과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간 셈입니다.

바인드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축 빌딩은 물론 구축 빌딩에도 플랫폼 적용을 통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 나섭니다.

구체적으로 각 빌딩 이용자의 권한 설정 부분부터 차별화를 내세웁니다. 그동안 관리자에 초점을 맞췄던 빌딩 운영에서 빌딩 내 상가를 이용하는 가게 주인이나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장, 직원 등 이들에게 각각의 별도의 권한을 따로 부여하는 게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자동화 및 지능화 기술로 근무환경 모니터링 관리, 주차 정보 현황 확인, 스마트 출입, 회의실 예약, 빌딩 내 상가 주문과 결제 등 총 109개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과 대화형, 3D 디지털트윈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등 3종의 인터페이스도 마련했습니다.

쇼케이스 이후 아직은 정식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바인드 앱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시연도 이뤄졌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소모임입니다. 이용자들이 공통의 관심사와 의지가 있다면 관련 주제로 서로가 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지요.

조혜정 DxP사업본부장.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의 플랫폼 사업 확장의 또다른 축은 '홈닉'입니다. 바인드가 상업용 빌딩에 적용된다면 홈닉은 주거공간인 아파트 단지에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지난해 출시한 홈닉은 올해 '2.0' 진화를 선언하면서 확장성을 강조했습니다. 개별 세대의 맞춤형 서비스 개발과 더불어 구축 단지, 삼성물산의 주거 브랜드인 래미안이 아닌 단지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진화했습니다.

홈닉은 출시 초기 단계에서부터 소수 특정 단지만이 아닌 전국 어떤 아파트에서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로 개발됐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입니다.

주거 공간과 업무용 빌딩 공간의 생활상은 다르지만 결국 인간이 일정하게 머물며 활동하는 장소라는 점은 일치합니다. 홈닉과 바인드의 유기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한 삶의 지속가능발전이 삼성물산 라이프 솔루션 제공 플랫폼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단계인 셈입니다.

최영재 신성장사업본부장은 "자연과 공간, 인간 세 가지 핵심 니즈를 분석해 솔루션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특히 인간 부분은 주택과 빌딩 공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편리한 삶을 위한 라이프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삼성물산이 새롭게 추구하는 라이프 플랫폼은 주거와 오피스 공간에서 편리한 서비스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두 플랫폼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한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면서 "삼성물산은 하드웨어 건설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최영재 신성장사업본부장(왼쪽)과 조혜정 DxP사업본부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삼성물산의 두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는 지속가능발전이지만 결국에는 수익성을 놓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당장의 수익 기대는 어렵습니다. 삼성물산이 내놓은 라이프 플랫폼이 지속가능발전과 돈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지 여부는 추후에 판가름이 날 것 같습니다.

최 본부장은 "플랫폼 사업이라는 게 단기간에 투자 금액을 회수하기 어려운 비즈니스"라면서 "다만 스마트시티 관련한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겠으나 단순한 하드웨어 제공 매출보다는 파생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 여기서 만들어지는 데이터 활용 포텐셜 등을 보고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혜정 DxP사업본부장은 "5년 안에는 적어도 국내에서 500개 이상의 빌딩에 바인드를 접목하겠다는 목표"라면서 "신축 빌딩은 설계부터 호흡을 맞춰 들어가겠지만 빌딩 건설이 3~4년 걸리기 때문에 동시에 기축 빌딩에도 상황과 수준에 맞게 솔루션을 제시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뷰파인더] 코너는 국내 기업의 이슈와 전략을 조금 더 실감나게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현재의 기업 전략을 이해하려면 기업의 발자취, 그간의 경영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기업 CEO와 대주주에 대한 평가도 있어야겠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성과 미래를 입체적으로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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