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오른쪽)이 지난 4일 오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흘리나 벨라츄 에티오피아철도공사 사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아프리카 철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레일은 최근 한문희 사장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흘리나 벨라츄 ERC(에티오피아철도공사) 사장과,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에서 켈레실레 말렐레 BR(보츠와나철도공사) 사장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레일은 철도 인력 양성, 철도 건설, 운영 및 유지보수 등 철도 산업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티오피아와는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초청 연수 사업과 인재 양성 방안을 구체화하고, 철도 산업 전반에 대한 상호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한, 케냐로 이어지는 신규 철도 건설 사업의 타당성 조사도 함께 진행하며, 기존 노선의 운영 및 유지보수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츠와나와는 2020년 이후 중단된 여객철도 운행 재개를 위해 운영과 유지보수 자문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철도 인력 양성을 비롯한 장기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협업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탄자니아, 이집트, 모로코 사업에 이어 ‘철도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K-철도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확산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에티오피아·보츠와나와 협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K-철도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본격화되면서, 한국 철도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신흥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