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사진=현대차·기아)
증권가가 잇따라 현대차에 대한 눈높이 낮추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발 관세 이슈로 인한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핵심 이유다.
14일 유민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차량 인도대수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가운데 북미지역 판매대수 증가, HEV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비중 증가로 ASP 상승했으나, 연계 기준 미국 품목 관세부과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조6000억원, 3조4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봤다. 전체 도매판매대수는 99만9000대로 이중 29만3000대가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며 전년대비 2.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현대차의 HEV 목표 판매대수는 65만대로 2024년 총 판매대수 대비 15만대 증가한 수준이다. 유럽 거점판매대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Casper EV 출시로 친환경차 판매비중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0월부터 팰리세이트 HEV 생산을 인도 푸네를 거점으로 삼는다. 연 생산가능대수는 약 25만대 수준.
그는 "미국 품목관세 관련, 현대차의 북미지역 재고월수는 3.2개월 수준임에 따라 2분기까지 일부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2025년 한정 북미 현지생산비중을 급격하게 늘리기 어려운 점은 단기 제약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11일 "팰리세이드, 타싼, 아이오닉 등은 부품의 국산화율이 높아 관세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