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기술 수출에 성공한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가 기술 이전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여전히 임상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0일 김준영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GSK와 체결한 약 4조 1100억원 규모의 플랫폼 계약에서 살펴볼 포인트는 그랩바디-B의 확장성"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항체 뿐만 아니라 ASO, siRNA 등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관련 모달리티 확장성과 더불어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등 알츠하이머 질환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타겟을 제외한 Novel 타겟으로 계약을 체결하며 복수의 파이프라인 도출 가능성과 다른 빅파마와의 계약 가능성을 열어둔 점을 긍정적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GSK는 Alector로부터 도입한 SORT1 타겟 및 Muna, Vesalius와의 계약을 통해 발굴한 신규 타겟에 그랩바디-B를 적용할 계획을 구상하는 것으로 예상된다는 진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겟과 BBB 셔틀의 조합은 이미 Roche의 Trontinemab을 통해 PoC가 착실히 진행 중이며 아밀로이드 베타와 그랩바디-B 플랫폼을 적용한 파이프라인 도출 계획을 가진 빅파마와 추가적 계약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연내 ABL301 임상 1상 결과 발표 및 하반기 임상 2상 진행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ABL301 임상 결과 공개 시 그랩바디-B 플랫폼 가치가 상승할 여력이 있으며 그에 따른 추가적 기술 이전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봤다.

더불어 "임상 2상 진입 시 Sanofi로부터 마일스톤 수령 가능하며 신약 승인 확률을 고려하여 ABL301의 신약 가치도 상승 가능하다"면서 "ABL301을 포함한 여러 파이프라인의 풍부한 임상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적 업사이드를 가져갈 수 있어 바이오텍 Top-pick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